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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생활

X-Photographers 사진전 <공간. 형태. 표류>


※ <공간. 형태. 표류> 를 주제로

후지필름의 X-Photographers 사진전이

2015년 3월 5일부터

2015년 3월 25일까지

Gallery b'ONE에서 열렸습니다.ㅎ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 기간 중

하루도 빼놓지 않고 참관할 수 있습니다.ㅎ

더불어 3월 19일 목요일에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직장인들을 위한 '심야 갤러리'를 운영합니다.ㅎ


3월 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이번 전시에 참여한 3명의 X 포토그래퍼인

유별남, 임준영, 광모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ㅎ

사진 관람 뿐 아니라, 작가와의 직접적인 소통까지 할 수 있어서

저의 첫 전시회 참관이 더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ㅎ





- 전시 기간 중에

세 분의 작가가 Gallery b'ONE에 상주하며

참관객들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ㅎ


유별남, 임준영, 광모 총 출동

3월 19일 목요일 / 오후 6시~9시

유별남 작가

3월 16일 월요일 / 오전 11시~오후 6시

임준영 작가

전시 기간 중 목요일, 일요일 / 오전 11시~오후 6시

광모 작가

전시 기간 중 수요일, 금요일 / 오전 11시~오후 6시


전시 기간 중 화요일과 토요일에는

후지필름 코리아 선옥인 과장님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주하며

참관객들을 맞이합니다.ㅎ







- Gallery b'ONE은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우측 첫번째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화동 127-3

02-732-1273







골목길을 쭉 걸어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갈래길 사이로 Gallery b'ONE을 만날 수 있습니다.ㅎ







사진이나 그림 전시회는 처음 참관해보는데

생각보다 작은 갤러리더군요.

아담하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 번 쯤 들어가 구경해보시는 것도

시간 상 부담없을 것 같습니다.ㅎ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많은 참관객들로 붐비더군요.

행사 진행 중에도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의 방문이 이어질 정도로 성황이었습니다.ㅎ







- 아담한 갤러리입니다.ㅎ

그저 약속 시간이 조금 남았다거나,

점심시간에 잠깐 자투리 시간을 내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ㅎ







- 이번 '작가와의 대화'는

후지필름 코리아의 선옥인 과장님의 주재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번, 신제품 세미나 이후로 구면이라 반가웠지요.ㅎ








- 건축물의 선과 패턴이 존재하는 디테일.

 그 안에 담겨 있는 시간, 역사 그리고 문화를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ㅎ

'Architectural Form'이란 타이틀로 전시에 참여한

임준영 작가입니다.

조곤조곤 크기 않은 목소리로 더 귀를 기울이게 하는 능력을 지니셨습니다.ㅎ



임준영 작가의 전시 작품 맛보기


X-Photographers 임준영 작가의 작품








- 압도적인 자연과 그에 비해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 것인지,

인간은 그저 자연에 머물렀다 가는 것일 뿐.

타이틀 'S.T.A.Y'로 전시에 참여한

유별남 작가입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름만큼이나

굉장히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분이더군요.ㅎ



유별남 작가의 전시 작품 맛보기


X-Photographer 유별남 작가의 작품








- 얼마 전, 후지필름 신제품 세미나에 함꼐 하셨던

광모 작가입니다.

아주 개인적으로 보일 수도, 익숙하고 평범하게 보일 수도 있는

'사적 표류'라는 타이틀로 전시에 참여하셨습니다.ㅎ

사실과 허구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ㅎ



광모 작가의 전시 작품 맛보기


X-Photographers 광모 작가의 작품






X 포토그래퍼는 후지필름의 전 세계 차원의 프로젝트로

후지필름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데,

이번 전시에는 2014년 한해의 활동 결과를 한데 모아 공동 전시하게 된 것입니다.ㅎ

X 포토그래퍼 외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국내외에서 유명한 작가 분들이라고 합니다.

그저 취미로만 사진을 즐기는 사진에 대해 문외한인 저에게는

그나마 아는 작가 분들이 생긴 것으로도 뿌듯한 마음이 생기더군요.ㅎ







- 이번 '작가와의 대화' 행사에는

전시된 몇몇 작품들에 대한 작가들의 소개와 함께

작가와 참관객들 간의 자유롭게 주고, 받는 대화가 백미였다고 생각합니다.ㅎ

프로 작가들과 직접 대화하고, 질문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사실 많지 않기 때문이죠.

더욱이 주위를 둘러보니 새내기 대학생부터, 아마추어 사진가, 중년의 주부들까지

다양한 세대와 직업을 가진 분들이 참관 중이더군요.ㅎ

자연스럽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폭 넓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ㅎ







- 색을 만들 줄 아는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고,

색을 볼 줄 아는 능력은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가능하다.


광모 작가는 색에 대한 집착이 있답니다.

내가 원하는 색을 만들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데

최근 사진을  보는 사람들로부터 합성 의혹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군요.ㅎ

그럴 때 광모 작가는

'그저 웃지요~'

가타부타 이야기 하지 않고, 그저 웃는답니다.ㅎ

그저 그들이 보이는대로 받아들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광모 작가는 합성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ㅎ


광모 작가는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입을 본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을 대면할 때, 눈을 쳐다보는 것과 다르게

입을 유심히 본다고 합니다.ㅎ

입 모양을 통해서, 상대방이 거짓을 말하는지, 사실을 말하는지 뿐 아니라

어떤 감정인지까지 알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

작가들의 관찰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ㅎ







- 프로 사진가든, 아마추어 혹은 취미 사진가든

사진을 찍는 데에 있어서 초상권만큼 신경 쓰이는 부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여행 사진에도, 길거리 스냅에도 많은 분류의 사진에 거의 빠지지 않는 피사체가

바로 인물이기 때문에 가장 큰 고민거리가 아닌가 싶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촬영을 해보면, 외국 사람들은 선뜻 포즈도 취해주고,

자신이 찍히는 것에 크게 거부하거나 불쾌해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분을 전체로 취급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고, 그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매끄럽지 못한 것은 맞지 않나 싶네요.ㅎ

당장 쫓아와 지우라고, 화를 내는 사람도 많다니 말입니다.ㅎ







'작가와의 대화'를 뜨겁게 달구었던 키워드 하나를 꼽자면,

'소통'을 들 수 있겠네요.ㅎ

정말 많은 대화가 오고 갔던 주제였고,

세 명의 작가들을 비롯해서 참관객들과의 시각 차이를 보이기도 했답니다.


소통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광모 작가의 한마디가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임준영 작가가 생각하는 소통이란 무엇인지, 그 방법과 한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자신의 사진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소통을 위해 대화하고, 설득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생각이 다 다른만큼,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하시더군요.

그에 호응하는 참관객들의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유별남 작가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꽤나 와닿았답니다.

일 대 일의 소통과 일 대 다수의 소통.

그리고 나와 나의 소통이 있다는 것.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부터 나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격하게 공감할 수 있었던 한마디였습니다.ㅎ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던 사탕.

버려진 사탕 껍데기를 핥아 먹던 한 아이를 통해

자신의 소통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ㅎ






이 외에도

미술의 가치와 사진의 가치.

예컨데 마스터 피스에 대한 대화가 오가던 중,

Gallery b'ONE의 관장님이 직접 나서서 답변해주시고 유유히 들어가시더군요.ㅎ

사진과에 진학한 대학교 신입생들이

프로 작가들과 직접 나누는 대화를 통해

덩달아 저까지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답니다.ㅎ










- 각기 다른 개성과 주제로 사진을 담아

한 공간에서 함께 전시를 하고 있는 세 분의 작가는 처음으로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내 사진이 웹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전시장에서 보여지기를 원한다."

라고.


웹을 통해 보는 것과, 직접 참관해서 눈 앞에 사진을 두고 감상하는 것은

정말 다르더군요.ㅎ

각자 한 벽면 씩 맡아 자신의 사진을 직접 배열하고, 보이는 것에도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음을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