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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글

[백석] 맷새소리

맷새소리


백석



처마 끝에 명태를 말린다.

명태는 꽁꽁 얼었다.

명태는 길다랗고 파리한 물고긴데

꼬리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해는 저물고 날은 다 가고 볕은 서러웁게 차갑다.

나도 길다랗고 파리한 명태다.

문턱에 꽁꽁 얼어서

가슴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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